선글라스 짙은 색상만 믿다간 큰 코 다친다(국민일보쿠키뉴스7월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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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양각색의 장난감  선글라스를 낀 어린이들이 한낮  놀이터나 야외에서 뛰어노는 모습은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하지만 장난감 선글라스는 아이들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기보다 재미와 멋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어서 대부분  자외선 차단  코팅이 돼 있지 않고 색깔만 입힌 것이다. 따라서 이를 즐겨 끼는 아이를 무심코 방치하면 자외선에 무방비로 노출될 뿐더러 상(象)의 왜곡으로  두통 깜빡거림 현기증이 생기는 등 눈에 해로울 수 있다.



누네 안과병원 최태훈 원장은 "특히 어린이의 수정체는 어른보다 맑고 투명하기 때문에 자외선이 그대로 눈 속을 통과해 망막에 손상을 입힌다"면서 "아이들은 안과를 찾아  시력과 눈 상태를 먼저 확인한 다음 자외선 차단이 99% 이상 되는 선글라스를 구입해 착용토록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단, 너무 어린 유아는 끼지 않는 것이 좋다. 보통 6∼7세 정도면 선글라스 착용에 큰 무리가 없다. 또 선글라스를 꼈다고 해서 해를 정면으로 바라보면 시력에 가장 중요한 망막의 황반부에 무리가 가서 영구적인 시력 장애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어린이들에게 주의시켜야 한다.

색상이나 디자인만 보고 선글라스를 골랐다 낭패를 보는 건 어른들도 마찬가지. 선글라스는 흔히 색상이 진할수록 자외선을 많이 차단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진한 정도와 자외선 차단은 상관이 없다. 색상 농도는 75∼80% 정도로 선글라스를 쓴 사람의 눈이 들여다보일 정도가 적합하다. 야외 활동에 가장 무난한 선글라스 색상은 회색 계열이다. 빛의 모든 파장을 고루 흡수 차단하기 때문에 색의 왜곡 현상이 적어 가장 자연에 가까운 색을 보여준다. 갈색 계열  렌즈는 짧은 파장의 광선을 흡수 차단하는  기능이 우수해 흐린 날 시야를 선명하게 해 준다. 또 나이 들어 수정체가 약하거나 백내장 수술 후 눈을 보호할 필요가 있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녹색 계열은 긴 파장의 빛을 흡수 차단해 눈의 피로를 적게 하고 특히 시원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여름에 많이 사용한다.

 서울대병원 안과 권지원 교수는 "빨강 초록 파랑 분홍 보라 등 화려한 원색 렌즈는 패션  소품으로는 적당할지 모르나 시력 보호 측면에서는 좋지 않다"면서 "색상 자체가 사물의 색을 있는 그대로 비춰주지 않아 눈에 피로를 주고 특히  운전할 때 신호등이나 안전  표지판 색상과 혼돈을 일으켜 사고 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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